전시안내
Resonance #1, 2025, Acrylic on canvas, 162.2x112.0cm
Resonance #5, 2025, Acrylic on canvas, 162.2x112.0cm
Resonance #6, 2025, Acrylic on canvas, 162.2x112.0cm
Resonance #10, 2025, Acrylic on canvas, 162.2x112.0cm
Resonance #14, 2026, Mixed media on canvas, 90.9x65.1cm
Resonance #15, 2026, Mixed media on canvas, 90.9x65.1cm
Resonance #16, 2026, Mixed media on canvas, 90.9x65.1cm
Resonance #17, 2026, Mixed media on canvas, 90.9x65.1cm
UPCOMING_소리의 색, 존재의 진동 | 유니엘
The Color of Sound, The Resonance of Being

 

 

Hakgojae Artcenter 1F  


2026. 9. 15 - 9. 22






 

나의 회화는 우쿨렐레의 음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진동에서 출발한다.
우쿨렐레의 소리는 크지 않지만, 공간과 몸을 동시에 울리는 투명한 파동을 지닌다.
그 소리를 귀로 듣기보다 몸으로 느끼며, 그 감각이 색과 형태로 전이되는 순간에 주목한다.
이 작업에서 회화는 소리를 묘사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소리가 색이 되어가는 현상, 감각이 서로 스며드는 과정을 기록하는 장(場)이다.
각 음은 고유한 색조와 밀도를 지니며, 곡선은 흐름이 되고, 구조는 리듬이 되며, 여백은 침묵의 울림으로 남는다.
나는 감각이 분리되기 이전의 지각,몸과 세계가 동시에 반응하는 원초적인 경험에 관심을 둔다.
우쿨렐레의 진동은 손끝에서 시작되어 몸 전체로 퍼지고, 그 과정에서 색은 감각의 흔적이 되고, 형태는 리듬이 응결된 순간의 기록이 된다.
이 회화는 시각의 결과물이 아니라 몸의 공명이 화면 위에 남은 흔적이다.
오늘날 디지털 환경 속에서 감각은 파편화되고,소리는 데이터가 되고, 색은 빛으로 소비된다.
나의 회화는 이러한 단절된 감각의 세계에 대한 작은 저항이며, 몸과 감각, 세계가 다시 연결되는 지각의 경험을 회복하려는 시도이다.
색은 맥동하고, 선은 흔들리며, 구조는 고정되지 않는다. 이 불안정한 질서 속에서 회화는 음악처럼 시간성을 갖는다.
시선이 화면을 따라 이동할 때, 관람자의 감각 역시 색과 리듬에 반응하며 함께 진동하게 되길 바란다.
나의 작업은 조용하지만 지속적으로 감각을 깨우며 존재가 세계와 공명하는 진동으로 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