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너무도 작고 여린 생명들-캔버스에 아크릴, 혼합재료-72.5x53-2026
대지를비추는 작은 불빛-캔버스에 아크릴, 혼합재료-65x91-2026
미명에도-53x72.5-캔버스에 혼합재료-2026
소년을 비추는 작은 불빛-도판위에 세라믹 물감-31x25-2026
집을비춘빛-23x33-도판위에 세라믹 물감-2026
참사랑-캔버스에 아크릴,혼합재료-53x72.5-2026
품고 기르다-도판위에 세라믹 물감 -32.5x29-2026
흙 대지를 비추는 작은 불빛-캔버스에 아크릴,혼합재료-53x78.2-2026
UPCOMING_흙, 대지를 비추는 작은 불빛- 이문희 여섯 번째 개인전

 

 

 

 

 

Hakgojae Artcenter B1F  


2026. 9. 29 - 10. 3

 









작가노트





붉은빛 노을 지는 하늘에 손 내밀면 내 손도 저렇게 물들어갈까?
거칠고 메마른 땅 흙 위로 단단히 선 하늘하늘 여린 색의 여린 꽃들에 내 손 닿으면 그 꽃향기 전해올까? 수많은 세월 지난 나무의 옹두리에 손대면 그 아픔과 위로 고스란히 느껴져 장하고 애틋함에 가슴 저밀까?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이 세상과 어떤 연대일까?’라는실체적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는 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럼에도 신의 세상을 위한 역할에는 소극적이었음도 사실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흙, 대지를 비추는 작은 불빛으로 정하면서 그 빛을 신이라고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차갑고 어둠 가운데서 간절히 바란 햇빛 한 줄기, 생명을 녹여내고 싹 틔우는 따뜻한 불빛. 빛이 들어오는 갈라진 틈새로 목 길게 빼고 자라는 풀 한포기를 생각했습니다.
나의 그림이 그렇게 빛이 비추어 들어 올 수 있는 갈라진 틈새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붓을 들었고 흙을 매만졌습니다.  단단한 것에 비해 갈라진 틈새를 많이 가진 나는 오히려 빛을 더 많이 비춰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의 연장 속에서 그저 매일 매일 해야 할 일을 하며 버티고 살아내는 저 자연의 생명들처럼 사는 좋은 삶을  살아내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소박한 나의 그림 연대라는 답으로 전시 준비하는 동안의 화두를 맺음하려 합니다.
제 그림 틈새로 비춘 빛이 여러분에도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