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UPCOMING_KIM MI SUK | 불완전한 현실, 완전한 감정
김미숙의 작품세계
학예사 안현정
한국美/K_BEAUTY의 진수를 한국화와 옻칠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김미숙 작가는 “옻칠과의 만남을 나의 한계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한국인에 내재한 한(恨)의 정서를 치유와 대안의 내러티브로 설정한 작가는 글로벌한 행보를 위해 이름의 접두어인 KIMMI를 작가명으로 삼아 한국미감을 고루한 전통이 아닌 세련된 현대화로 치환 중이다. 옻칠로 극복해낸 응시는 작가를 규정짓는 하나의 대표성을 의미한다. 10회 개인전 이후 여성이 갖는 사회적 한계를 대중적 평등성으로 전환한 작가는 여중-여고-여대에서 겪었던 ‘한국적 보수성’을 ‘빛나는 여성성’으로 재해석한다. “여성만이 가진 빛나는 순간을 그려보자.”는 다짐은 몽환적 정서로 대표되는 여성과 꽃이라는 대상 속에서, ‘옻칠’이 빚어낸 상흔의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치유와 위로를 선사한다.
위로와 치유의 상징, 꽃과 여성
작가는 꽃을 그리는 내내 ‘꽃의 겉면보다 내면(內面) 이른바 피고-지는 속성’과 만난다고 고백한다. 아름드리 피었는가 싶다가도 생을 다하는 꽃의 속성은 단순히 아름답기 보다 ‘자신을 던져 타인을 기쁘게 하는 이타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꽃을 그리는 모든 순간 ‘위로-휴식-사랑-행복’으로 이어지는 ‘감동의 연속성’과 만난다. 작가는 꽃과 여성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꽃은 여리하게 피어났다가 확 지는 부분이 여인의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젊을 때는 꽃의 아름다움을 모르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꽃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생의 정서와 마주하게 되는 부분들을 이미지로 기록하는 과정은 일종의 여인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와 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작가는 느낌 있는 여성의 사진들을 채집하거나 직접 다양한 모델(직업 여부와 관계없이)을 섭외해 깊은 대화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포즈와 감성들을 자기 스타일로 변주한다. 작가의 시그니쳐인 옻칠 여성화들은 꽃그림과 동일한 맥락에서 시도된 것이다. 김미숙은 자신의 생활영역을 바탕으로 삼은 자연과 생명의 내면을 독특한 색채와 은유적 암시를 통해 '한국 여성으로서의 자전적 에세이'를 선보인다. 작가의 향후 행보는 초기부터 등장한 꽃과 단독 여인상을 군중화로 까지 확장시키는 것, 옻칠을 바탕삼은 미디어/조각 영역으로까지 형식을 확대하는 것, 삶과 꿈, 환상과 동경 같은 몽환적 아름다움을 세계화시키는 것이다.
재료의 혁신과 만난 KIMMI스타일
한국적 여성성의 확장이 옻칠과 만났을 때, 한계는 극복 이상의 대안이 된다. 실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재료의 보관, 복원과 손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반적인 작가들과는 다른 ‘온·습도에 견고한 재료실험과 형식에의 도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물감을 모두 만들어 쓰는 옻칠의 경우, 공정을 극복하기만 하면 마치 도자의 유약처럼 견고한 코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여러 차례 포기할 만한 상황을 거치면서 정광복 작가에게 옻칠의 기초를, KIST 한호규 박사에게 전통과 과학 융복합 프로젝트를 보면서 옻칠이 공예의 영역을 가로질러 미술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이룰 수 있는 적절한 재료임을 깨달은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옻칠작가 전용복 선생을 사사하면서, 재료와 트렌드 있어서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열린 과정을 경험 중이다. 칠장에서 습식과 건조를 반복하는 옻칠 과정은 그 자체가 노동과 수행을 의미한다. 작가는 강인한 내면을 지닌 꽃과 여인, 공예가 아닌 회화적 장르로서의 옻칠, 자연스럽게 생긴 옻칠의 상처 등을 기억의 어떤 것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작가의 시각은 새로운 도전으로 한국적 스타일을 창출해낸 작업 스타일과 맥을 함께 한다. 이우환 등의 세계적 작가들이 보여준 것이 아시아 미학이라면,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것은 세련된 현대화로 점철된 재료의 복원이 아닐까. 여러 작가들과의 협업, 미디어와 기술력을 향한 도전, 새로운 디자인과의 융합 등,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영감을 확장하는 KIMMI 작가의 행보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의 출현을 예측케 한다.
“옻칠은 전통 재료에 속하지만 머물러 고여있으면 안 되는 대상이다. 나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을 옻칠과의 만남 속에서 실천 중이다. 해외 갤러리에서 연락 온 이유도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선 한국적 시각에 기인한다. 나만의 고집을 새로움의 발견으로 해석하면서부터, 한류(韓流)와 K-POP과 같이 K-ART의 연동성을 고려하게 됐다. 재료에서 한국적인 것을 발견하려는 나의 도전이 옻칠의 대중화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작가 노트
이번 전시는 불완전한 현실과 완전한 감정 사이의 경계를 탐구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현실 속에 살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순수하고 강렬하며, 그 자체로 완전함을 지닌다. 나는 이러한 감정의 완전함을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옻칠, 자개, 그리고 동양 철학이 결합된 내 작품은 불완전한 현실 속 현대 여인들의 깊은 감정과 내면을 그려내는 시도이다.
내가 그리는 여성은 감정의 복잡성과 깊이를 지닌 존재로, 그들의 눈빛과 표정 속에서 수많은 감정의 파도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감정은 섬세하고 때로는 알 수 없는 깊이에 잠겨 있다. 자개는 여성의 감정 속에서 빛나는 순간을, 옻칠은 그 감정이 시간이 지나며 쌓여가는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자개와 옻칠을 통해 감정의 층을 드러내며, 여성의 내면 세계와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순수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산수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이는 동양에서 이상향을 뜻하는 상징으로, 여인의 내면 세계와 그 갈망을 나타낸다. 여인은 끝없이 펼쳐진 산수처럼, 현실을 벗어나 이상적이고 완전한 감정을 추구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내 작품은 현실 속에서 감정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며, 그 속에서 완전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담고 있다. 현대 여성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을 한 작품에 녹여내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깊이와 내면의 이상향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김미숙 KIM MI SUK
■ 학력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수상경력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 (2019)
■ 강 의
중국_상해공예미술대학(옻칠 인물화 특강)
■ 개인전
2025 ‘여인의 향기’ (전주 기독교 근대역사 기념관)
2024 ‘THE RED LIPSTIK’ (코너갤러리_삼청동)
2024 ‘화양연화’(미듬갤러리_부산)
2024 ‘도원경’ (맨션나인_역삼)
2023 ‘FOR THE LOVE OF QUEEN’ (호아드갤러리_삼청동)
2023 ‘Blooming Paradise’ (맨션나인_방배)
2022 ‘사색의 틀‘ ( 갤러리WE_용인 )
2022 ‘영원한 찰나’ a moment last forever ( 국회아트갤러리_여의도 )
2021 ‘Touched by’ 展 ( 맨션나인_상수 )
2021 ‘피어나 ’展 ( 마루아트센터_인사동 )
2021 ‘다시, 봄’ 展 ( 호아드 갤러리_삼청동 )
2020 ‘어둠을 가로지르는 빛 – 옻칠화 ’ 展 ( 나우리아트센터_서초 )
2020 ‘Korea Lacquer Painting’ ( MANSION9 갤러리_상수동 )
2020 ‘ 현재를 가로지르는 빛 ’ ( 세종호텔갤러리_명동 )
2019 ‘ 빛의 초상 – 옻칠화 ’ ( 갤러리 耽_인사동)
2019 ‘ 빛의 초상 – 옻칠화 ’ ( 송미영 갤러리_삼성동 )
2018 ‘ 빛의 초상 – 옻칠화 ’ ( 갤러리인사아트_인사동 )
2015 ‘ 마녀사냥’ ( 팔레드 서울_삼청동 )
2011 ‘ 恨’ ( 갤러리 신상_인사동)
■ 단체전
2025 ‘新전람회의 그림展’인천시림교향악단 X ART collabo(아트센터 인천)
2024 ‘SYMPHONY OF PEACH BLOSSOM’ (포브갤러리_청담동)
2024 ‘한국미의 레이어‘ (아트조선스페이스_세종로)
2024 ‘Mother of Jewel’ (코너스퀘어_삼청동)
2024 아시아 미술협회 교류전(일본_사가현립미술관)
2024 ‘인물열전 6인전(갤러리에디션_워커힐호텔)
2023 ‘Memories(너머의 기억)’ 김미숙, 이재현 2인전(갤러리율)
2023 ‘Be Jeweled with time’ 채림, 김미숙 2인전(채율 갤러리_신사)
2023 GAZE 이승주, 김미숙 2인 展 (갤러리율-송도)
2022 Per:fume, 3인 展 (맨션나인_방배)
2022 MANSION9 LIV-ing ART : In Your Life ( 현대리바트 용산 )
2021 Emerging Artist with SHINSEGAE, ( 신세계 타임스퀘어 )
2019 ‘빛의 초상 초상 – 옻칠화 ’ 展 ( 예술의 전당 _ 아트서울 )
2019 ‘파견 ’ 展 (시민청 갤러리_서울시청 )
2019 ‘Art New Wave’ 展 ( 전주현대미술관 )
2018 ’칠흑과 조화' 展 ( 중국_상해정견예술공간 )
2016 ‘현실과 가상의 스펙트럼’展 ( 한벽원 미술관 )
그외 국내외 아트페어 다수 ..
■ 소장처
중국_상해공예미술대학
한국부동산원
세종호텔
한국젬스_메디컬 전문기업
인천 글로벌 캠퍼스(IGC) 도서관
■ 기 타
『한국미의 레이어』_안현정 저서 중 1인.
『K-THE FINE ARTS』_다큐멘터리 포함 1인(제작/기획중)